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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짐보리 플레이 수업 시간에 한시간 자유롭게 놀았다.
태건엄마 왈 같이 온 태건 아빠가 태건이랑 공놀이 하고 농구하고 그러니 그걸 하염없이 의서가 바라보더란다. 화장실 갔다왔더니 난 안중에도 없고 계속해서 태건아빠한테 공을 자꾸 주는 의서. 계속 발로 공을 차고 태건 아빠가 잠깐 다른 곳을 보면 태건 아빠 앞에서 막 눈웃음을 치며 공놀이 하자고 애교 부리더라.( 태건 엄마랑 내가 한말...정말로 아빠 없는 애들이면 짠하겠단 말을 두런두런) 사실 할머니랑 영상통화하면 계속 하부지를 찾는 의서다. 할머니 앞에서는 걍 대답만 하고 엄마가 시키는 윙크나 자두 까까 우유 그런말들을 하는데. 하부지로 화면이 바뀌면 적극적으로 여러가지 애교 및 나름 우리한테 칭찬 받았던 것들을 막 선보인다. 이번주말부텀 신랑보고 의서랑 운동장 가서 열심히 공놀이 하라고 해야겠다. 질리도록. 오늘도 난 의서가 좋아하는 공을 또 지르고 있다. ㅎ.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의서. 단지 내 자식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한 생명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는 것에 대한 한없는 감사와 이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단 것에 따른 행복이라고 해야하나? 유리드믹스 이번주는 북을 두드리며 도레미파솔 노래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면서 선생님과 함께 뛰어다녔다. ㅎ.
두번째 수업시간.
포도를 가지고 먹기도 하고 손으로 발로 마구 터뜨리고 노는 수업이다. 근데...첨에는 적극적으로 하더니 나중에는 손에 포도껍질이랑 포도물 묻었다가 닦아달라고 계속 그런다. 의서를 그닥 깔끔하게 키우지 않았는데 깔끔을 떠시는 아드님. 2시 30분이 딱 낮잠 자는 시간이라 졸리기도 하고 그런가부다. 그전에 잠을 좀 재워서 데리고 와야겠다. 암튼 샘이 주신 하얀색 손수건에 포도물을 마구 묻혀서 얼룩덜룩 무늬를 만들었다. 손 닦아달라고 하고 집에 갈려고 자꾸 신발장으로 향하던 녀석이 만든 손수건 아빠 주자는 소리에 냉큼 뛰어와서 아빠 아빠를 외치면서 언능 가방에 넣는다. 아빠를 좋아하는 의서. 요즘 부쩍이나. 물엿 놀이에 이어 포도놀이도 그닥 의서한테는 so so 였나부다. 샘 말로는 첨부터 강한 수업이어 그렇다고 한다. 의서 일남 한번 물엿 놀이랑 포도 놀이랑 해봐야겠다. ㅎㅎㅎ.
유리드믹스(그 악기 이름을 모르겠다 ? 흔들고 율동하기 그리고 스티로품으로 만든 사각 얼음과 볼)
요즘 의서는 저저번학기에 배우다 만 유리드믹스를 배운다. 음..저저번학기에는 별로 집중하지 못했다. 맨날 나갈려고 문 앞에서 서성였다. 허나 요즘은 침을 질질 흘리면서 선생님이 하는 율동도 잘 따라하고 박자감도 좀 있는거 같고 웃어가면서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다. 뭐 두번밖에 안 들었지만 나름 선택을 잘 한거 같다. 새롭게 시작한 그림으로 크는 아이 첫번째 수업이 한주 늦게 진행됐다. (물엿 그리고 물감으로 그림 그리기) 긴 도화지 위에 나란히 앉아서 크레파스로 마구 그림그리기와 도화지 위에 떨어뜨린 내 손바닥만한 물엿을 마구 문질러대기 그리고 그 위에 선생님이 노랑 파랑 녹색 물감을 떨어뜨려 주면 손으로 붓으로 마구 도화지 위에 그리는 것이었다. 첨에 의서는 적극적으로 물엿을 손으로 비벼댔으나 끈쩍끈쩍함을 느끼고는 안할려고 했다. 걍 친구들이 하는걸 돌아다니면서 유심히 보더라. 짐보리 수업은 저번주에 이어서 구르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공도 굴려보고 의서 몸도 여러가지 도구를 이용해서 굴려봤다. 공을 너무 좋아하는 의서인지라 한손으로는 공을 가득 담은 그릇을 꼭 쥐고 안 놓는기야. 그래서 다른 한손으로는 다른 도구를 굴리느라 혼자 애먹었다. 그 공 그릇을 놓으면 될텐데 어쩜 그렇게 꼭 쥐고 있는지 그리고 어쩜 그리 공을 좋아하는지. ㅠㅠ. 키리키 영어 24개월부터인데 분위기에 놀면서 적응해 보라고 등록했으나 한번 듣고 취소했다. 다들 개월수가 24개월이고 한마디씩 영어도 따라하더라. 선생님 또한 그런 아이들한테 맞춰주는거 같아서 기분이 별로였다. 그래서 좀 이르게 등록했지 싶어 취소했다. 수업날도 매주 토요일이라 주말에 일도 많고.
친하게 지내는 두 그룹의 엄마들이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엄마 둘과 각각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엄마둘. 후자 엄마들은 둘째에 대해서 나는 우왕좌왕, 한명은 확실히 준비, 한명은 신랑의 반대로 하나로 만족이다. 근데...ㅎ 맨 마지막 엄마랑 요근래 전화통화도 얼굴도 못 본지라 간만에(간만이라고 해도 일주일 됐나부다 ㅎ) 전화해서 이런저런 어린이집, 놀이학교 이야기를 하던중 그런다. " 나 5주 됐어" " 꺄~~~ 완전 축하해" 생리를 안해서 긴가민가해서 저번주에 병원에 갔더니 아기집이 작게 보인다고 했다더라. 너무 축하하고 너무 기뻤다. 왜냐면 둘째를 너무 원했고 허나 신랑은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 하나로 만족하자고 했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본 결과 아이를 너무 예뻐한다. 허나 신랑의 반대로(시댁에서 신랑 몰래 둘째 가지고라고 하는데) 자기한테는 둘째가 없다고 맨날 그랬는데 나와 다른 엄마 둘보다 먼저 둘째를 가졌다. 어렴풋이 그럴 줄 알았다. 셋이 모여서 둘째 이야기를 할때 이러다 안 가질려고 하는 엄마가 왠지 생길꺼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나의 이 어렴풋이 하는 예감. 정말 무섭다. ㅎ. 나한테도 고민하지 말고 둘째 낳으라고 난리다. 전화통화할때는 너무 축하하고 또 하나의 생명을 키운다는 기쁨에 부러움도 잠시 있었으나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는 순간에 또다시 고민이 된다... 아이...많을 수록 좋지. 요즘 의서가 나한테 말로는 설명할수 없는(난 의서 사진을 요즘 들어 부쩍 안 찍는다. 사진 찍는다고 집중하는 동안 의서의 사랑스러운 행동들을 100%다 못 느낄까봐 말이다) 사랑스러운 많은 것들을 보여줄 때마다 그런 생각이 더욱더 든다. 허나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아직 닥치지도 않은 우리의 노후 뭐 등등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여보와 낮에 잠깐 통화와 임신한 소식을 알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신랑이 그런다. " 여보가 둘째 안 갖는다고 이야기 할때마다 힘이 쭉 빠져" 새삼 미안해지면... |